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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역대 최대 흥행작에 6.4점을 준 이유 — 「오징어 게임 시즌3」

시리즈가 끝난 뒤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남긴 문장은 칭찬도 비난도 아니었다. 질문이었다. 그래서 세 시즌 동안 쌓아온 게 뭐였나. 여섯 편짜리 마지막 시즌을 다 보고 나서 이 질문이 남는다는 건, 이 시즌이 만듦새가 나빠서가 아니라 앞의 시즌들과 정산을 하지 않고 끝났기 때문이다. 6.4점이라는 점수는 못 만든 작품에 주는 점수가 아니라, 잘 만든 부분과 스스로 걷어찬 부분이 같은 작품 안에 있을 때 나오는 점수다.

강노을, 숨바꼭질, 그리고 임시완

이 시즌에서 가장 완결성 있는 축은 주인공 쪽이 아니었다. 박규영이 맡은 강노을, 딸을 찾는 병사의 서사가 시작과 끝을 온전히 갖춘 유일한 이야기라는 평이 많았다. 목적이 분명하고, 그 목적이 게임의 규칙과 충돌하며, 마지막에 값을 치른다. 시즌 전체가 이 축만큼만 정리됐어도 평가가 달랐을 것이다.

게임 설계도 두 군데는 확실히 통했다. 숨바꼭질 회차와 줄넘기 다리 구간은 규칙을 설명하는 순간 이미 긴장이 걸린다. 참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관객이 즉시 이해하고, 동시에 그게 왜 불가능에 가까운지도 같이 이해하게 만드는 설계다. 시즌1이 잘했던 것이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그 감각이 남아 있다는 증거다.

연기에서는 임시완이 꼽힌다. 밑바닥까지 내려간 인물을 과장 없이 연기했다는 점은 이 시즌을 혹평하는 쪽에서도 인정하는 지점이었다. 망가지는 연기는 힘을 주면 금방 우스워지는데, 그 선을 넘지 않는다.

추적과 폭로는 왜 아무것도 되지 못했나

가장 압도적인 비판은 결말이다. 게임이 해외로 확장되는 것으로 마무리되면서, 세 시즌에 걸쳐 쌓아온 추적과 폭로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끝난다. 시스템을 무너뜨리지도, 그것이 왜 무너지지 않는지를 설득하지도 않는다. 열린 결말과 미해결은 다른 말인데, 이 시즌은 앞의 것을 의도하고 뒤의 것을 만들었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성기훈의 처리도 같은 문제에 걸린다. 주인공의 죽음이 서사적 승리 없이 진행되면서, 세 시즌을 따라온 시청자에게는 인물을 소모했다는 반발이 컸다. 죽음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죽음이 무엇을 바꿨는지가 화면에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시즌3은 이야기를 끝낸 것이 아니라 중단한 쪽에 가까워진다. 여섯 회차라는 길이도 여기서 불리하게 작용한다. 정리해야 할 줄기가 많은데 시간은 짧고, 그러다 보니 해결이 아니라 통보로 처리되는 대목이 늘어난다.

인물을 쓰고 버리는 방식

세부적인 지적도 반복됐다. 강대호의 변절은 준비 없이 갑자기 오고, 두 시즌을 수사에 쓴 황준호는 그 수사가 어디에도 닿지 못한 채 퇴장한다. 여성 인물들이 남성 인물의 동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죽는 배치가 반복된다는 지적도 여러 차례 나왔다. 각각은 작은 문제처럼 보이지만, 모아 놓으면 이 시즌이 인물을 어떤 용도로 쓰는지가 드러난다.

호불호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완결을 봤다는 만족과 배신당했다는 분노가 같은 작품을 두고 부딪히는 드문 경우다.

그래서 이 시즌을 볼지 말지는 완성도보다 위치의 문제다. 앞의 두 시즌을 본 사람에게는 안 보는 선택지가 사실상 없고,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굳이 여기서 시작할 이유가 없다.

볼까말까 지수 6.4 / 10

항목점수판단 근거
몰입도2.1 / 3.0숨바꼭질과 줄넘기 다리 구간은 강하지만 결말로 갈수록 동력이 떨어진다
연출·완성도2.0 / 2.5게임 설계와 규칙 전달은 여전히 능숙하다. 다만 곁가지 처리가 성기다
연기1.6 / 2.0임시완과 박규영은 호평이 일치하지만 일부 인물은 동기 자체가 배우를 받쳐주지 못한다
각본·결말0.4 / 1.5세 시즌의 추적과 폭로가 해결되지 않고, 주인공의 죽음이 서사적 값을 치르지 못했다
다시 볼 가치0.3 / 1.0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되돌아볼 복선이 거의 남지 않는다

나한테 맞을까

추천
완성도와 별개로 시리즈의 결말을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패스
시즌1 수준의 사회 풍자와 깔끔한 마무리를 기대하는 사람.

만든 사람과 출연진

연출
황동혁
극본
황동혁
배급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 · 2025년 6월 27일 · 6부작 · 청소년관람불가
  • 이정재 — 성기훈(456번)
  • 이병헌 — 황인호 / 프론트맨
  • 임시완 — 이명기(333번)
  • 강하늘 — 강대호(388번)
  • 위하준 — 황준호
  • 박규영 — 강노을(011번)

시청자 반응은 어디서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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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및 시청자 반응 조사 기준일 2026-09-13